일상/결혼 준비 과정

8th. 웨딩밴드 투어 - 쇼파드, 티파니, 다미아니, 피아제, 쇼메, 까르띠에

신채운 2023. 1. 17. 13:15

이제 반지를 정할 시간.

내가 생각하는 명품 브랜드 웨딩반지의 장점은 우선 예쁘다. 괜히 명품 브랜드의 디자이너가 만들어낸 명작이 아니다. 각 브랜드 별로 예쁜 디자인이 너무 많고, 패키지가 예뻐서, 웨딩촬영 때 예물 모아놓고 찍을 때도 더 예쁘다.

단점은 전세계에서 팔리는 디자인이다 보니, 일상 생활에서 타인과 같은 커플링을 낄 수가 있다. 예로 나의 상사님은 티파니 밀그레인을 끼고 계셔서, 이 제품은 껴보기도 전에 마음에서 아웃이었다. 오빠랑 처음 커플링 할 때 구찌 커플링이 진짜 유행이었는데, 지인도 구찌 커플링을 하고 있는걸 보고, 안하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점이 가장 싫었다.

가격도 일반 예물샵보다는 당연히 비쌌지만, 이보다 더 싫었던 건 종로에서 짝퉁으로 그대로 재현한다는 후기를 보았고, 추후 리사이징이 불가한 모델도 많고, 폴리싱 맡기는 것도 수십만원이 든다고 한다.

이런 장단점을 정리해본 뒤 롯데 본점으로 갔고, 대부분의 주얼리 브랜드는 롯데백화점 애비뉴엘에 위치했고, 우선 웨이팅 있는 브랜드 쭉 걸어놓고, 웨이팅이 없었던 쇼파드 먼저 방문했다.

쇼파드의 유일한 웨딩밴드 라인인 아이스큐브를 봤고, 깔끔한 디자인에 처음부터 매우 맘에 들었다. 가격도 백화점 브랜드 치고 가장 저렴한 편이었고, 착용감도 매우 편했는데,

작년에 결혼한 내 사촌언니도 똑같은 반지라는 점,,, 역시 명품 웨딩밴드의 한계가 이렇게 가까이에 있었다ㅠㅠ

 

이렇게 난 mini 1 dia링에 11dia링을 가드링으로 했고, 오빠는 medium 1 dia링을 골랐다.

당시의 견적은 다음과 같았다.

그 다음 티파니에 방문했고, 이 날은 웨이팅 없이 바로 입장 가능했다.

 
 

티파니는 쇼파드와 달리 웨딩밴드 라인이 정말 다양했고, 부담 없이 모든 반지를 껴 볼 수 있었는데, 지금 반지 이름이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인상 깊은 반지가 없었다. 모델명이나 견적을 물어보지도 않을 정도였다.

다만 티파니에서 1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봤는데, H color라 아주 노란빛의 다이아였다. 이 때는 다이아몬드에 대해 캐럿 외의 color, clarity 등에 대해 전혀 몰랐기 때문에, 티파니에서 이정도 가격이면 매우 저렴하다고 좋아했는데, 지금 보면 절대 안 살 다이아몬드였다ㅋㅋㅋ

타 브랜드의 웨이팅을 기다리며, 역시 웨이팅이 없었던 '다미아니'라는 브랜드에 들어가봤고,

 

군더더기 없이 아주 깔끔한 정석적인 웨딩링이었다. 당시의 견적은 다음과 같았다.

너무너무 깔끔한 반지라 역시 큰 감흥이 없었던 반지였다ㅠㅠ

2층에 위치한 피아제에 방문했고, 역시 나에게 명품 주얼리 하면 피아제였기에, 반짝반짝 예쁜게 너무 많았다!

 
 

가운데 링이 뱅글뱅글 돌아가는 포제션링 진짜 너무 예쁘고, 반짝거리고, 영롱하고 생각보다 착용감도 매우 편했다.

다만,,,, 링 사이의 공간에 불순물이 쉽게 낄 것 같고, 너무 반짝거려서 내 직장에서 착용하기엔 무리였다. 내가 사무직이었다면 무조건 이 반지로 했을텐데ㅠㅠ 또한 견적도 무시할 수 없었다. 근데 진짜 너무 예쁘다.

나중에 커플말고 나 혼자 끼는 반지로 (오빠가) 사야겠다. 보고 있나 채니?

웨딩촬영 일정에 맞춰 주문 넣으려면 개인 번호로 언제든 연락 주라고 하셨고, 응대도, 설명도 굉장이 프로페셔널하고 좋으셨던 셀러님이셨다.

그 다음 입장 알람이 온 쇼메로 갔고, 밖에 디피 된 리앙 반지를 보고 진짜 이상하게 생겼다고 했던 오빠는,,,

착용해보고 제일 맘에 든다고 했다ㅋㅋㅋㅋ

 

실제로 착용해보니 각진 링에 비해 착용감이 매우 편했고, 심플하나 가운데 포인트로 예뻤으며, 미러폴리싱으로 아주 반짝반짝 거렸다. 또한 Liens가 연인을 뜻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견고해지는 애정을 의미한다는 스토리텔링에 오빠는 완전히 빠져버렸다.

 

또 다른 웨딩밴드로 유명한 Bee my love는 쇼메의 아이스큐브와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문제는 저 6각형 부분이 생각보다 뾰족해서 몸을 긁거나, 니트 등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당시의 견적은 다음과 같은데, 지금 공홈을 보니 가격 인상이 된 것 같다.

쇼메를 보던 도중 부쉐론의 웨이팅 알람이 와서 놓쳐버렸고, 다음날 또 웨이팅 등록 했으나, 점심 먹는 중 알림이 와서 또 못봤다. 9월에 대전 신세계 갔을 때도 웨이팅 등록 했는데, 또 다른 브랜드 볼 때 알람이 왔고ㅎㅎ 부쉐론은 우리와 절대로 안맞는걸로....ㅠㅠ

더 이상 볼 브랜드도 없고, 대기번호 90번으로 등록했던 까르띠에는 앞에 대기팀 20팀이었는데, 거의 두시간이 지나서야 들어갈 수 있었다.

앉을 벤치나 공간을 한 개도 안만들어놓은 롯데본점.... 라운지에서 기다리기엔 알림 받고 오는데 10분은 무조건 걸리는데ㅠㅠ 구두신고 매장 앞에서 서성 거리는데 너무 힘들었다.

이렇게 고생해서 까르띠에 들어갔는데 대체 왜 국민 웨딩밴드인거죠...?

그 유명한 러브링 껴봤는데, 일단 예쁘지도 않은건 둘째치고, 착용감이 너어무 불편했다.

맞는 사이즈였음에도, 너무 각진 느낌이 그대로 느껴졌고,

까르띠에가 웨딩밴드로 유명한 이유가 분명히 있을거라고, 이렇게 큰 매장에 셀러도 수십명으로 많은데 웨이팅이 오래 걸리는건 이유가 있을거라고, 트리니티, 방돔루이도 다 껴봤으나,,,, 견적을 물어볼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맘에 드는게 한 개도 없었다. 확고한 나와 오빠의 취향:(

이렇게 여러 브랜드를 둘러보고, 라센느 뷔페 실컷 먹고, 다음날 쇼메 계약하러 오는길에 후기를 검색 했는데..

리앙 후기에 사무직인 사용자분께서 몇 개월도 안돼서 다이아 셋팅이 빠졌다는 글을 봤다. 반짝 거렸던 미러폴리싱은 그만큼 기스가 그대로 티가 나는 것 같았고, 난 직업 특성 상 무조건 기스가 많이 날 수 밖에 없는데, 폴리싱 비용도 수십만원이었다.

직원분께 해당 후기에 대해 말씀 드렸더니, 직원분도 그 글을 봤는데, 고객이 어떤 환경에서 반지를 착용했는지는 알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하셨고, 물론 나도 이 부분은 동의 하지만, 나의 직장도 험하면 더 험했지, 덜하진 않을 것 같았다. 이렇게 급 뽐이 죽었고, 계약 하려다 급 포기하고 돌아왔다.

다음 후기는 청담동 투어다.

 

2023.02.12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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