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결혼 준비 과정

6th-2. 남자 예복 대여 vs 맞춤 결정 - 마노테일러

신채운 2022. 8. 18. 10:53

오전에 포튼가먼트 방문 이후, 17시에 예약한 마노테일러에 방문 했다.

생각보다 시간이 남아서 16시로 예약을 당겼고, 건물에 주차장이 있어서, 전화 드리면 나와서 차단기를 열어주셨다.

매장은 복층으로 되어있고, 1층에서는 테일러님이 재단 중이셨고, 2층에 올라가서 상담을 진행했는데 매장이 되게 멋있었다.

정장 보러 가시는 분들은 매장에 셔츠 및 바지가 구비되어 있긴 하지만, 가능하면 슬랙스에 구두 정도는 신고 가는게 좋을 것 같다. 반팔, 반바지 입고 오는 분도 있다고 하시는데,,, 음,,,, 여자들이 드레스 투어 때 노메이크업으로 안 가는 것 처럼 챙겨입고 가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ㅎㅎ

 

여기서 상담을 진행 했는데, 색달랐던건 마노테일러가 어떤 브랜드인지 먼저 설명을 해주셨다.

마스터테일러님을 비롯한 여러 명장님들과 함께 하는 곳이었고, 공장식 제작이 아닌 수제 작업이 진행 됐다.

대표님의 자부심 및 명장 선생님들에 대한 존경, 믿음을 확실히 알 수 있었고, 이 점이 매우 맘에 들었다.

매장에 구비 된 셔츠를 입고 포즈 잡는 남친 옆을 보면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받은 상장이 보인다.

 

금액은 다음과 같았고, 월 30인 선착순으로 비스포크로 무료로 업그레이드 해주셨는데, 우린 월 초 방문이라 혜택을 받을 수 있었고, 원래 촬영대여복이 2벌이었는데, 청담 지점 정리하시며 3벌로 늘어났다!

수제화 및 예복패키지 추가도 무료로 해주셨고, 포튼가먼트에서 맘에 들었던 드라고 원단의 경우 139만원으로 포튼가먼트보다 비쌌지만, 비스포크 업그레이드 생각하면 더 저렴했다.

금액 및 프로그램 상담 후 구비된 자켓을 원단별로 비교하며 입어봤는데, 포튼가먼트에서는 이태리 원단인 드라고가 제일 맘에 들었는데, 핏감이 월등하게 영국 원단이 좋았다.

이태리 원단은 찰랑거리고, 착용 시 편하게 감싸주는 느낌이라 편안함이 더 큰 반면, 영국 원단은 뻣뻣함이 있지만 그만큼 몸을 잘 잡아줘서 어깨, 허리가 확 펴졌다. 맨날 거북이처럼 목 내밀고 다녀서 어깨 펴라고 여러번 얘기하는데, 영국 원단은 입기만 해도 자세가 잡혀서 더 멋있었다.

그리고 남친 뿐 아니라 나도 직접 자켓 입어볼 수 있게 해주셔서 차이점이 더 잘 느껴지고, 재밌었다.

더위를 많이 타고, 땀이 매우 잘 나는 남친이라 두꺼운 편인 영국원단을 생각도 안했던건데, 오히려 원단에 빛 비춰 보여주셨는데 구멍이 더 크다고 해야하나, 무튼 통기성이 더 좋다고 하셨다.

영국 원단으로 결정 했는데, 마침 또 알프레드 브라운 원단은 대량 제작으로 할인 해주셔서 119만원이 아닌 109만원이었다. 영국원단이 이 가격이 가능하다고? 개이득~

대여의 경우 한 벌 15만원, 두 벌은 25만원, 세 벌은 30만원(이 부분은 정확하지 않다, 이미 맞춤으로 마음이 기울어서ㅎㅎ) 이었고, 본식 대여 시 15만원이 추가 되었다.

다들 대여하려다 가격에 조금 더 해서 맞춤을 하게 된다고 하던데, 우리도 마찬가지였다.

1층으로 내려가서 대여복을 골라봤는데, 대표님이 친절히 입혀주시고, 사진도 마음껏 찍을 수 있게 해주셔서 좋았다.

우선 보타이를 해주셨는데, 나비넥타이가 처음인 남친은 굉장히 버틀러 같았다ㅋㅋㅋ 상황극 또 못참고 자세 잡는 남친ㅎㅎ

평소 못 입는 베이지 먼저 입어봤는데, 음..... 피부가 훨씬 까매 보이고, 굉장히 집사 같았다.

그리고 바지에 까만 얼룩이 있어서, 대여할 경우 픽업 시 컨디션 체크 필수일 것 같다.

 
 
 
 

더블자켓 입어봤는데 매우 만족!!!!! 평소 싱글자켓만 입었는데, 더블 너무 잘 어울리고, 섹시해보였다. 다음에 기성복으로 한 벌 사줘야겠다. 옷 갈아입는 사이 대표님께서 더블 스타일은 역삼각형의 체형 좋은 사람만 어울리는 옷이라고 해주셔서 괜히 기분 좋고 뿌듯했다.

다음은 브라운 헤링본 무늬의 베스트 까지 있는 수트였고, 10월 촬영에 잘 어울릴 것 같아 픽 했다.

세번째는 글렌체크로 이 것도 평소 못 입는 스타일이고, 화사하고 예뻐서 픽!

네번째는 두번째와 동일한 무늬인데 색만 그레이로 다른 것이었다. 이 것도 깔끔하고 예뻤는데, 맞춤정장을 챠콜로 해서 촬영 때 겹칠 것 같아 제외했다.

이렇게 대여복을 결정하고, 신체 사이즈를 측정하는 채촌을 했는데, 몸에 힘주지 말고 가장 편한 자세로 있으라고 하셨으나, 배에 계속 힘주고 있었다는 남친....ㅎㅎ 살 열심히 빼야겠다 옷 잘 맞으려면!

채촌하면서, 운동 하셨냐고 몸 좋다는 얘기를 듣고 둘 다 뿌듯했는데,,, 허리 둘레 재면서 테일러님께서 매우 놀라셨다. 보기보다 뱃살이 많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

겉으로 볼 때 뱃살 없어보이면 좋은거지!!! 안만져보면 모른다는거니까!!!! 라고 위로 해줬지만, 너무너무 웃겨서 오빠도, 나도, 테일러님도 대표님도 다 웃었다.

채촌 후 수제화 디자인도 고르고, 사이즈 측정하는데 평소 265 신었는데, 오늘 보니 길이는 255가 맞았다. 발볼 및 발등높이 때문에 큰 사이즈를 신고 있는 것이었고, 수제화인 만큼 발볼 및 높이 변경 가능해서 기본 스타일의 블랙정장구두에 사이즈 255로 결정 했다.

1차 가봉 날짜 예약하고, 계약서 작성 후 기분좋게 인사 드리고 나왔다.

아 참, 근수저인 남친은 덤벨 며칠만 들어도 팔 둘레가 쉽게 쉽게 바뀌는 편이라, 사이즈 변경이 걱정 됐는데, 추후 2 사이즈 정도 늘이고 줄이는게 가능하다고 하셔서 안심했다.

이렇게 예복도 일사천리로 결정했고, 이제 우리 둘 다 운동만 하면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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