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반지를 정할 시간.
내가 생각하는 명품 브랜드 웨딩반지의 장점은 우선 예쁘다. 괜히 명품 브랜드의 디자이너가 만들어낸 명작이 아니다. 각 브랜드 별로 예쁜 디자인이 너무 많고, 패키지가 예뻐서, 웨딩촬영 때 예물 모아놓고 찍을 때도 더 예쁘다.
단점은 전세계에서 팔리는 디자인이다 보니, 일상 생활에서 타인과 같은 커플링을 낄 수가 있다. 예로 나의 상사님은 티파니 밀그레인을 끼고 계셔서, 이 제품은 껴보기도 전에 마음에서 아웃이었다. 오빠랑 처음 커플링 할 때 구찌 커플링이 진짜 유행이었는데, 지인도 구찌 커플링을 하고 있는걸 보고, 안하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점이 가장 싫었다.
가격도 일반 예물샵보다는 당연히 비쌌지만, 이보다 더 싫었던 건 종로에서 짝퉁으로 그대로 재현한다는 후기를 보았고, 추후 리사이징이 불가한 모델도 많고, 폴리싱 맡기는 것도 수십만원이 든다고 한다.
이런 장단점을 정리해본 뒤 롯데 본점으로 갔고, 대부분의 주얼리 브랜드는 롯데백화점 애비뉴엘에 위치했고, 우선 웨이팅 있는 브랜드 쭉 걸어놓고, 웨이팅이 없었던 쇼파드 먼저 방문했다.
쇼파드의 유일한 웨딩밴드 라인인 아이스큐브를 봤고, 깔끔한 디자인에 처음부터 매우 맘에 들었다. 가격도 백화점 브랜드 치고 가장 저렴한 편이었고, 착용감도 매우 편했는데,
작년에 결혼한 내 사촌언니도 똑같은 반지라는 점,,, 역시 명품 웨딩밴드의 한계가 이렇게 가까이에 있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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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난 mini 1 dia링에 11dia링을 가드링으로 했고, 오빠는 medium 1 dia링을 골랐다.
당시의 견적은 다음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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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티파니에 방문했고, 이 날은 웨이팅 없이 바로 입장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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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는 쇼파드와 달리 웨딩밴드 라인이 정말 다양했고, 부담 없이 모든 반지를 껴 볼 수 있었는데, 지금 반지 이름이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인상 깊은 반지가 없었다. 모델명이나 견적을 물어보지도 않을 정도였다.
다만 티파니에서 1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봤는데, H color라 아주 노란빛의 다이아였다. 이 때는 다이아몬드에 대해 캐럿 외의 color, clarity 등에 대해 전혀 몰랐기 때문에, 티파니에서 이정도 가격이면 매우 저렴하다고 좋아했는데, 지금 보면 절대 안 살 다이아몬드였다ㅋㅋㅋ
타 브랜드의 웨이팅을 기다리며, 역시 웨이팅이 없었던 '다미아니'라는 브랜드에 들어가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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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더더기 없이 아주 깔끔한 정석적인 웨딩링이었다. 당시의 견적은 다음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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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깔끔한 반지라 역시 큰 감흥이 없었던 반지였다ㅠㅠ
2층에 위치한 피아제에 방문했고, 역시 나에게 명품 주얼리 하면 피아제였기에, 반짝반짝 예쁜게 너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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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링이 뱅글뱅글 돌아가는 포제션링 진짜 너무 예쁘고, 반짝거리고, 영롱하고 생각보다 착용감도 매우 편했다.
다만,,,, 링 사이의 공간에 불순물이 쉽게 낄 것 같고, 너무 반짝거려서 내 직장에서 착용하기엔 무리였다. 내가 사무직이었다면 무조건 이 반지로 했을텐데ㅠㅠ 또한 견적도 무시할 수 없었다. 근데 진짜 너무 예쁘다.
나중에 커플말고 나 혼자 끼는 반지로 (오빠가) 사야겠다. 보고 있나 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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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촬영 일정에 맞춰 주문 넣으려면 개인 번호로 언제든 연락 주라고 하셨고, 응대도, 설명도 굉장이 프로페셔널하고 좋으셨던 셀러님이셨다.
그 다음 입장 알람이 온 쇼메로 갔고, 밖에 디피 된 리앙 반지를 보고 진짜 이상하게 생겼다고 했던 오빠는,,,
착용해보고 제일 맘에 든다고 했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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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착용해보니 각진 링에 비해 착용감이 매우 편했고, 심플하나 가운데 포인트로 예뻤으며, 미러폴리싱으로 아주 반짝반짝 거렸다. 또한 Liens가 연인을 뜻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견고해지는 애정을 의미한다는 스토리텔링에 오빠는 완전히 빠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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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웨딩밴드로 유명한 Bee my love는 쇼메의 아이스큐브와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문제는 저 6각형 부분이 생각보다 뾰족해서 몸을 긁거나, 니트 등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당시의 견적은 다음과 같은데, 지금 공홈을 보니 가격 인상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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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메를 보던 도중 부쉐론의 웨이팅 알람이 와서 놓쳐버렸고, 다음날 또 웨이팅 등록 했으나, 점심 먹는 중 알림이 와서 또 못봤다. 9월에 대전 신세계 갔을 때도 웨이팅 등록 했는데, 또 다른 브랜드 볼 때 알람이 왔고ㅎㅎ 부쉐론은 우리와 절대로 안맞는걸로....ㅠㅠ
더 이상 볼 브랜드도 없고, 대기번호 90번으로 등록했던 까르띠에는 앞에 대기팀 20팀이었는데, 거의 두시간이 지나서야 들어갈 수 있었다.
앉을 벤치나 공간을 한 개도 안만들어놓은 롯데본점.... 라운지에서 기다리기엔 알림 받고 오는데 10분은 무조건 걸리는데ㅠㅠ 구두신고 매장 앞에서 서성 거리는데 너무 힘들었다.
이렇게 고생해서 까르띠에 들어갔는데 대체 왜 국민 웨딩밴드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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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러브링 껴봤는데, 일단 예쁘지도 않은건 둘째치고, 착용감이 너어무 불편했다.
맞는 사이즈였음에도, 너무 각진 느낌이 그대로 느껴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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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띠에가 웨딩밴드로 유명한 이유가 분명히 있을거라고, 이렇게 큰 매장에 셀러도 수십명으로 많은데 웨이팅이 오래 걸리는건 이유가 있을거라고, 트리니티, 방돔루이도 다 껴봤으나,,,, 견적을 물어볼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맘에 드는게 한 개도 없었다. 확고한 나와 오빠의 취향:(
이렇게 여러 브랜드를 둘러보고, 라센느 뷔페 실컷 먹고, 다음날 쇼메 계약하러 오는길에 후기를 검색 했는데..
리앙 후기에 사무직인 사용자분께서 몇 개월도 안돼서 다이아 셋팅이 빠졌다는 글을 봤다. 반짝 거렸던 미러폴리싱은 그만큼 기스가 그대로 티가 나는 것 같았고, 난 직업 특성 상 무조건 기스가 많이 날 수 밖에 없는데, 폴리싱 비용도 수십만원이었다.
직원분께 해당 후기에 대해 말씀 드렸더니, 직원분도 그 글을 봤는데, 고객이 어떤 환경에서 반지를 착용했는지는 알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하셨고, 물론 나도 이 부분은 동의 하지만, 나의 직장도 험하면 더 험했지, 덜하진 않을 것 같았다. 이렇게 급 뽐이 죽었고, 계약 하려다 급 포기하고 돌아왔다.
다음 후기는 청담동 투어다.
2023.02.12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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