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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th-3. 웨딩밴드 투어 - 종로 vs 쥬드주얼리(1캐럿 다이아몬드)

신채운 2023. 2. 8. 10:51

웨딩밴드를 했으니 이제 다이아몬드!

나의 몇 없는 웨딩 로망 중 하나가 바로 1캐럿 다이아몬드(다른 하나는 몰디브 신혼여행)였고, 백화점 브랜드 보다가 바이가미에서 생각보다 너무너무 저렴하게 계약해서 다이아몬드도 알아보기로 했다.

바이가미에서 다이아몬드 상담 시 아무것도 몰랐던 터라 우리가 원하는 조건이 결정되면, 스톤 셀렉을 위해 준비가 필요하니 따로 연락을 달라고 하셨었다.

1캐럿 다이아몬드의 경우 티파니는 내 기준 가격이 너무 높았고, 대부분 알아보시는 종로와 청담동을 방문 해보기로 했다.

다이아의 경우 우신(국내)인지, GIA(미국)인지 감정서의 종류와, color, clarity, cut, carat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종로는 가성비로 유명했고, 플래너님이 추천해주신 제이버튼을 방문 해보고 싶었으나, 하루 전에 예약 하려니 다 차서 불가능했다.

효성주얼리시티에 갔더니, 지하는 대부분 예물샵이었고 다이렉트 카페에서 유명했던 디플랜다이아몬드에 먼저 방문했다.

 

디플랜 다이아몬드 사장님께서 아주 친절하게 뭣모르는 우리에게 하나하나 설명하며 알려주셨고, 갖고 계신 스톤들을 보여주셨다. 혹시 몰라서 스펙 정보는 가렸다.

종로는 대부분 우신 다이아몬드를 많이 갖고 계셨는데 아무래도 종로를 찾는 분들은 '1캐럿을 했다'라는 상징성 때문에 가성비를 중요시하기 때문인 것 같았다.

같은 조건의 다이아라도 물론 우신이 훨씬 저렴했고, 퀄리티도 차이가 있었는데, 우신 다이아몬드는 비닐 안에 들어있어서 직접 꺼내볼 수 없어서 광채 확인이 안되는건 물론 육안 및 루페로 내포물 확인도 불가했다.

GIA 스톤을 보고 싶어서 두번째로 예약한 테라주얼리에 방문했고, 솔직히 정말 비추였다. 난 이 가게가 어떤 스펙의 스톤을 갖고 있는지, 견적은 어떤지가 가장 중요했는데, 상담해주신 분은 자꾸 '뽄'이 중요하다며, 내 손에 어울리는 반지 셋팅 디자인을 먼저 고르라고 하셨다.

아니 솔직히 제가 다이아 스톤을 보러 종로까지 온거지, 티파니 셋팅이냐 타사키 셋팅이냐를 정하러 온게 아니잖아요? 스톤이 맘에 들면 그 다음에 반지 디자인을 고르는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물론 상담자분의 신념과, 영업 방법이셨겠지만, 나와는 너무 맞지 않았다....

내가 상담한 날은 GIA 다이아로 2개 보여주셨고, 스펙과 견적은 좋은 편이었으나 상담자분과 합이 너무 안맞아서 그냥 나왔다.

옆에 위치한 레미엘에는 예약 없이 방문했는데, 여자분께서 친절히 응대해주셨고, 종로에서는 유일하게 루페로 스톤을 볼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좋았다. 이 곳에서는 1.07, 1.09, 1.11carat 3개를 보여주셨는데, 확실히 GIA가 훠얼씬 비쌌다.

마지막 종로 업체는 영신주얼리였는데, 일단 주차장 입구가 구석에 있어서 한바퀴 도느라 고생했고, 건물 내부에는 좀.... 동남아 야시장 분위기였다. 이런곳에서 금 사려면 기가 쎄야할 것 같은 느낌ㅎㅎ

영신주얼리는 다행히 건물 내 샵이 따로 있었고, 솔직히 이 자리에서 바로 결제할 뻔 했다.

너무 좋은 스톤이 있다며, 강력 추천 한다고, 이렇게 좋은 스톤 어디가서 절대 못 본다고 사근사근 조용히 강압 없이 영업해주셔서 아주 혹했다. 스펙은 1.08, D, VS2였고, 가격도 매우 저렴했는데 가장 큰 단점은 우신 다이아몬드였다.

이 때 까지만해도 가성비로 우신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서 결제할까 하다가, 그래도 큰 돈이니 고민해보겠다고 말씀 드리고 나왔는데,,,,, 나중에 보니 우신에서는 절대 사지 않을 오버스펙이었다.

마지막으로 청담도 비교해보고 싶어서, 플래너님들도 다 여기서 한다고 강추 해주셨던 쥬드주얼리에 방문했다.

다른 곳은 사진도 없다가 첨부하려니 굉장히 광고 같은데,,, 전혀 의도하지는 않았다. 종로는 뭔가 사진 찍기 민망한 분위기였달까ㅎㅎ

역시 청담동 답게 가게 외관부터 예쁘고, 주차도 발렛이 돼서 아주 편안했다.

처음엔 남이 차 타는거 싫다고 발렛 꺼리던 채니가 이젠 주차 걱정 없다고 발렛 아주 좋아한다ㅋㅋㅋㅋ

 

웰컴티랑 간식도 주셨지만 부끄러워서 음료만 마셨다ㅎㅎ 아니다 채니는 사탕도 먹었던 것 같다.

원하는 조건을 작성했고, 양성원 차장님과 상담을 진행 했는데 너무너무너무!!!!! 좋은 분이었다.

다이아몬드에 대한 모든걸 아주 자세하고, 솔직하게 얘기 해주셔서 우리도 염치 불구하고 솔직하게 그동안 다른 곳에서 받아온 스펙과 견적을 여쭤봤는데 이건 좋고, 저건 안좋고 솔직하게 다 평가 해주셨다.

또한 요즘 환율 상승으로 인해 다이아몬드 가격도 일제히 상승한 상황으로, 당장 급하고 꼭 사야하는게 아니면 좀 기다려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얘기 해주셨다.

너무 솔직하게 얘기해주셔서 무한 신뢰하게 됐고, 원하는 스톤 스펙을 정하면 국제 시장에서 일치하는 스펙이 나올 때마다 작도가 포함된 인증서를 내게 보내주시고, 컨펌하면 바로 주문해주는 방식이라 갖고 있는 다이아 중에 맘에 드는걸 골라야하는 다른 가게들과는 차별성이 매우 컸고, 이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가방사러 가면 그 지점에 있는 두세개 늘어놓고 그나마 제일 컨디션이 맘에 드는걸 사야하는게 아쉬웠는데, 하물며 천만원이 넘는 다이아몬드를!!! 매일 모든 가게에 보유한 스톤의 스펙을 물어볼수도 없고ㅎㅎ

하루 종일 다이아 상담만 다녔고, 다이아를 사고 싶다고 해서 그날 바로 살 수 있는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우선 정확히 어떤 스펙을 원하는지 고민해보기로 했고, 이렇게 다이아몬드 투어를 마쳤다.

비추후기가 있어서 욕을 먹을지 모르겠으나, 아무 악의 없이, 보상 없이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혹시라도 당시의 다이아몬드 스펙 및 견적이 궁금하신분은 댓글 주세요~

 

2023.02.12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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